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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Movie78

일본판 좀비영화 '아이 엠 어 히어로(I am a Hero)' 서른 중반이 되도록 자신의 이름으로 작품 하나 내놓지 못하고 유명 만화가의 어시던트로 살아가는 무명 만화가 '히데오(오오이즈미 요)'가 좀비(실제로 영화에서는 좀비란 명칭은 쓰지 않음)들로부터 자신과 자신의 일행을 지킨다는 이야기.. 주인공 히데오의 이름을 한자로 쓰면 '英雄', 즉 'HERO'이다. 그러나 이름과 달리 그는 매우 소심하고 유약하고 무능한 인물로 그려진다. 거의 후반부에서야 히데오란 이름값을 톡톡히 하게 되는데, 기타 히어로물에 나오는 특별난 능력을 가진 자가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인물이라서 친근감이 들었다. 이런 놈입니다. こういうやつなんです。 세상이 뒤집혀도 바뀌지 않아요. 世界がひっくりかえてもかわらない。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요. なんにもならない。 이제 지긋지긋해요. もいうんざりです。.. 2017. 4. 27.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A Stresst Cat Named Bob)' 거리의 음악가와 그가 키우는 고양이의 이야기라고 해서 지극히 평범한 이야기일 것 같아 그닥 관심이 안 갔던 영화였는데, 실화라기에 그들에게 과연 무슨 사연이 있기에 영화로까지 만들어 졌을까 하는 궁금증에 보게 됐다. 평소 고양이를 좋아해서 고양이의 사랑스런 모습만 왕창 나와준다면 기꺼이 기분 좋게 봐주리라 하는 마음도 있었다. 고양이를 데리고 거리에서 음악을 하다가 유명해졌나? 이름만 대면 누구나 다 알 만한 유명 가수의 비하인드 스토리인가? 하고 보기 전에 멋대로 상상을 해보았더랬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바로 알 수 있었지만, 영화의 재미가 떨어질까봐 꾹 참았다. 약물 중독자인데다 가족들에게 버림 받아 집도 없이 떠돌며 거리에서 노래를 하는 '제임스'는 자신의 치료를 돕는 담당 사회복지사의 도움으로 .. 2017. 4. 26.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心が叫びたがってるんだ)_스포있음 이 애니는 철없던 어린 시절 자신이 본 것(?)을 엄마에게 전했다가 부모님이 이혼하게 되자 모든 게 말이 많은.. 수다스런 자신의 탓이라 여겨 그후로 말을 않게 된 여고생 나루세가 처음으로 마음이 통하는 친구들을 사귀게 되면서 말을 되찾게 되는 이야기다. 여주인 나루세가 말을 않게 된 계기는 그녀의 아버지 때문인데, 그는 자신의 잘못으로 그리 된것을 어린 딸에게 네가 너무 말이 많아서.. 쓸데없는 말을 해서라며 책임을 전가시키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그리고 그 말은 나루세에게 크나큰 트라우마가 되어 이후 나루세 스스로 입을 닫게 만든다.(본인은 달걀 요정이 그리 만들었다고 생각함.) 하고 싶은 말이 넘쳐나지만 트라우마에 갇혀 말을 할 수 없는 나루세의 상처는 분명 안쓰러웠지만, 다분히 이기적인 면모들이 .. 2017. 4. 25.
살인 누명을 쓴 도망자의 진실 찾기! '조작된 도시(Fabricated city)' ■ 조작된 도시(Fabricated city, 2017) - 감독 : 박광현 - 주연 : 지창욱, 심은경, 오정세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한때는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였으나 현재는 총이나 쏴대는 인터넷 게임에 빠져 살아가는 평범한 백수 청년 권유(지창욱)는 어느 날 PC방에서 낯선 여자의 핸드폰을 주어 되찾아주었다가 다음 날 그녀를 죽인 살인범으로 몰려 경찰에 체포되는데.. 아무리 무죄를 주장해도 모든 증거가 그가 100% 범인임을 지목, 결국 감옥에 가게 되고... 힘겨운 수감 생활 속에서도 머잖아 누명을 벗을 수 있을 거란 희망으로 버텨가던 중 세상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결백을 믿어 주었던 엄마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을 듣고 탈출을 감행.. 살인범에 더해 탈옥범까지 되어 도망자 신세가 된 그 앞에 게임상에.. 2017. 4. 24.
내 청춘도 그처럼 빛났었을까? '요노스케 이야기'_스포있음 영화 줄거리만 봤을 땐 '요노스케'란 인물의 대학 생활을 담은 이야기로, 졸업 후 사회인이 된 그의 친구들이 소식이 끊긴 그를 각자 회상하면서 그 속에 숨은 진실을 찾아 현재의 그를 찾아가는 미스테리 청춘물인 줄 알았다. 그러나 후반부에 드러난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반전은 꽤 충격적이었다. 요노스케의 주변 인물들이 그를 추억하는 현재의 장면들 중 한 장면에서 라디오 뉴스를 통해 드디어 요노스케의 현황이 밝혀지는데, 그가 바로 2001년 신오쿠보역 승객 추락 사고의 의인 중 한 명이었던 것!! 한국인 유학생 이름도 함께 나왔는데, 영화에선 이름을 달리했지만 그가 고 이수현 씨란 걸 바로 알 수 있었다. '일본 유학 중에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러 뛰어들었다 죽은 의로운 청년 이수현!' 하고, 그의 이름과.. 2017.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