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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Movie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A Stresst Cat Named Bob)'

by 시샘별 2017.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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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음악가와 그가 키우는 고양이의 이야기라고 해서 지극히 평범한 이야기일 것 같아 그닥 관심이 안 갔던 영화였는데, 실화라기에 그들에게 과연 무슨 사연이 있기에 영화로까지 만들어 졌을까 하는 궁금증에 보게 됐다. 평소 고양이를 좋아해서 고양이의 사랑스런 모습만 왕창 나와준다면 기꺼이 기분 좋게 봐주리라 하는 마음도 있었다.

고양이를 데리고 거리에서 음악을 하다가 유명해졌나?
이름만 대면 누구나 다 알 만한 유명 가수의 비하인드 스토리인가?
하고 보기 전에 멋대로 상상을 해보았더랬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바로 알 수 있었지만, 영화의 재미가 떨어질까봐 꾹 참았다.


약물 중독자인데다 가족들에게 버림 받아 집도 없이 떠돌며 거리에서 노래를 하는 '제임스'는 자신의 치료를 돕는 담당 사회복지사의 도움으로 살 집을 얻게 되고, 그 집에 몰래 들어오게 된 고양이를 키우게 되면서 외롭고 암울했던 그의 인생에 따뜻한 빛이 들기 시작한다.

이전에는 그의 음악과 그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고양이와 함께 노래를 하자 그의 앞으로 모여들고, 그에게 친절하게 말을 걸어준 것이 첫 시작이었다. 그리고 그 작은 변화는 그의 삶에 상상도 못한 더욱 큰 변화들을 일으켰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약물 중독도 완치하고, 밥과의 이야기를 책으로 내고, 외면 당해왔던 아버지와도 화해하게 된 것..


그러한 놀라운 변화들엔 스스로 바뀌고자 한 제임스의 굳은 의지와 집에 들어온 동물을 내치지 않고 받아들인 선하고 따뜻한 본성이 있었기 때문이지만 숨은 주역은 바로 고양이 '밥'이었다.

그에겐 다른 고양이와는 다른 사람을 끄는 재주가 있었던 모양..

영화 속 고양이를 보며 얼마나 훈련을 받았길래 저리 능청스럽게 연기를 잘 할까 하고 감탄하며 실제 고양이는 저 정도는 아니었겠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영화를 다 본 다음에 실제 인물을 찾아보다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영화 속 고양이가 바로 진짜 '밥'이라고..

어쩜..
영화 찍으면서 따로 훈련이라도 받았나?

영화 속에서 밥이 보여준 모습들은 정말이지 너무도 사랑스러웠다.
흔한 길냥이와는 다른 묘한 매력이 있었다.

하긴 그 정도 매력을 가진 아이니 제임스의 삶에 그런 변화를 가져다 준거겠지.. 하고 충분히 납득이 갔다.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제임스 보웬'과 그의 고양이 '밥'.

제임스는 노래로는 성공을 하지 못한 것 같다.
그의 이야기를 검색해 보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됐다는 얘기만 있을 뿐 음악에 관한 얘기는 없었다.

영화에서도 보면 배우가 노래하는 거긴 하지만, 솔직히 노래를 잘 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앞으로 그가 어떻게 살아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두번 다시는 약에 손대지 않고.. 갑작스레 찾아온 행운에 안도하지 않고.. 안정된 직업을 찾아 밥과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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