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작된 도시(Fabricated city, 2017)
- 감독 : 박광현
- 주연 : 지창욱, 심은경, 오정세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한때는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였으나 현재는 총이나 쏴대는 인터넷 게임에 빠져 살아가는 평범한 백수 청년 권유(지창욱)는 어느 날 PC방에서 낯선 여자의 핸드폰을 주어 되찾아주었다가 다음 날 그녀를 죽인 살인범으로 몰려 경찰에 체포되는데.. 아무리 무죄를 주장해도 모든 증거가 그가 100% 범인임을 지목, 결국 감옥에 가게 되고... 힘겨운 수감 생활 속에서도 머잖아 누명을 벗을 수 있을 거란 희망으로 버텨가던 중 세상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결백을 믿어 주었던 엄마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을 듣고 탈출을 감행.. 살인범에 더해 탈옥범까지 되어 도망자 신세가 된 그 앞에 게임상에서 한 팀이었던 팀원 중 한 명인 '털보형님(?)'이 나타나 모든 증거가 조작됐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팀원들 전원이 합류.. 권유를 도와 함께 무죄를 증명할 증거를 찾는다는 이야기다.
평소 호감을 가지고 있는 지창욱이랑 심은경이 주연이라기도 하고, 스토리도 흥미로워서 개봉 당시 보려고 했었으나 초반 검색시엔 평이 좋더니 나중에 다시 검색하니 안 좋다는 평이 많아서 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은 못 봤었는데, 얼마 전 옥수수 무료 영화로 봤다.
결론은 꽤 볼만 했다.
처음 시작은 훼이크(?)라기엔 너무 티가 났고, '허세'가 깃들어 있어서 보기 좀 오글거렸지만 이후 바로 본론으로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되서 이내 빠져들었다.
권유의 억울하고 고생스런 수감 생활을 다룬 부분은 비슷한 류의 범죄영화에서 많이 봤던 모습들이라 새로울 건 없었지만, 한방(?)이 있어서 통쾌하고 재밌었다.
액션신은 아무리 영화라지만 허세를 너무 많이 부린 듯하고.. 액션에 코믹요소를 더한 부분은 보는 내가 민망할 정도로 유치하고... 욕심이 과했다 싶은 장면들이 순간순간 몰입을 방해했지만, 킬링타임용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갠적으로 지창욱 보다는 해커 역할이라고 해서 심은경의 연기에 기대가 컸는데, 기존에 심은경이 맡았던 캐릭들을 한데 섞은 것 같은 느낌인데다 독특하거나 매력적이기는 커녕 부자연스런 느낌이 강해 좀 실망스러웠다. 그래도 어느 누구하나만 잘나 보이게 하지 않고, 팀원들 제 각각이 가진 능력을 모두 적절히 반영한 점은 꽤 좋았다. 지창욱이 주연이니 만큼 제일 빛나긴 했지만.
현실에서는 루저일지 모르지만, 알고보면 능력자들인 권유와 그의 게임 멤버들이 전하는 코믹통쾌액션!!
큰 기대를 않고 본다면 기본 재미는 보장해 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집에서 소파 위에서 맥주 한 캔에 오징어 다리 씹으며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로 추천이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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