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생 Movie78

용두사미 '공조(Confidential Assignment)' 굳이 보지 않아도 잔뜩 무게 잡고 나올 현빈의 모습과 시종일관 유머 드립을 쳐댈 유해진의 모습이 상상이 돼서 별로겠다 싶었는데, 재밌단 얘기가 많이 들려와 한번 봐야겠다 싶었던 찰나, 얼마 전 옥수수에서 무료 영화로 올라왔길래 냉큼 본 '공조'. 예상대로 진지와 멋짐은 현빈 담당, 유머와 안쓰러움은 유해진 담당이었지만, 둘의 연기는 상상 그 이상으로 멋드러졌다. 유해진의 코믹 연기로 인해서 영화가 가벼워지지 않을까 했는데, 완급 조절이 잘 된 유머를 보여주어 극에 생기를 불어넣어 준다. 또 현빈은 수트빨과 화려한 액션으로 눈을 즐겁게 해준다. 여기에 출연 사실도 몰랐거니와 전혀 기대하지 않고 있던 김주혁의 악역 연기가 임펙트를 선사한다. 그 섬뜩한 눈빛.. 제대로 지렸다. 소녀시대 윤아의 발 연기가 영화.. 2017. 4. 6.
사랑스런 디즈니 실사영화 '마법에 걸린 사랑(Enchanted)' 케이블에서 해주길래 앞부분만 조금만 본다는 것이 어느 순간 폭 빠져서 끝까지 본.. 애니인 줄 알았는데, 도중에 갑자기 실사로 바뀌어서 깜놀했던... 동화 속 나라 안달라시아에 사는 공주 '지젤'은 결혼식장으로 향하던 길에 왕자와의 결혼을 막으려는 마녀(왕자의 새엄마)의 꾐에 빠져 현실세계로 떨어진다. 바로 그때부터 실사로 바뀌는데... 소매가 잔뜩 부푼 드레스를 입은 실사판 지젤의 모습이 너무 우스꽝스러웠다. 이거 겁나 유치하겠군 싶어 그만 채널을 돌릴려 했는데, 어라? 공주 얼굴이 낯이 익네?? 첨엔 스칼렛 요한슨인 줄 알았지만, 유심히 보니 에이미 아담스였다. ('빅 아이즈'때도 그랬.. 둘이 헷갈림.ㅋ) 잠시 후엔 패트릭 뎀시 등장!! 아마 그때부터였나 보다. 볼 마음이 100% 생긴 게...+_.. 2017. 4. 4.
내일까지 5분전(스포있음) 포스터 속에 '미우라 하루마'가 있길래 일본 영화인 줄 알았는데, 그 빼고 출연진은 다 중국인.. 게다가 배경도 중국.. 감독은 또 일본인이던데, 이걸 일본영화로 봐야하나.. 중국영화로 봐야하나.. ㅎㅎ 하긴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나 곧 개봉할 '옥자'를 생각하면, 일본영화로 보는 게 맞겠지? 영화 줄거리와 처음에 시작하는 나레이션을 들었을 때까지만 해도 굉장히 흥미로웠다. 어렸을 때부터 서로 모든 것을 공유하고 자라 상대에 대한 모든 것을 속속들이 잘 안 다는 쌍둥이 자매 '루오란'과 '루메이'. 영화를 보고 있자면 영악한 동생 루메이로 인해 루오란이 어린 시절부터 많은 걸 억울하게 당하고 빼앗기고 살아온 것 처럼 보였다. 영화 첫 부분에서 창문을 깨뜨리고는 그네를 타고 있는 다른 한 명에게 달려와.. 2017. 3. 30.
'립반윙클의 신부' 스페셜 에디션_스포있음 어쩌다 보니 이와이 슌지 감독의 대표작인 '러브레터', '하나와 앨리스', '4월의 이야기'를 차례차례 다 보았다. 세 작품이 다 첫사랑을 주제로 해서 그런지 '이와이 슌지' 하면 '감성멜로' 라는 고정적인 이미지가 있는.. 그래서 '립반윙클'의 신부도 비슷한 느낌의 영화겠거니 했다. 이 장면은 스틸컷과 영화 예고편에는 나오지만 2시간 짜리 정식 개봉작에서는 나오지 않고, 3시간 짜리 스페셜 에디션에만 나오는 장면이다. 일본 전통 결혼식에서 신부가 쓰는 와타보우시를 닮은 종이 가면을 푹 뒤집어 쓰고 있는 여자의 모습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종이 가면 → 와타보우시 → 신부' 라는 연상 작용 때문인지 '립반윙클의 신부'란 제목과 딱 들어맞아 보이는.. 첫 느낌은 갈 곳을 잃고 방황하는 듯한.. 자신의.. 2017. 3. 15.
릴리 제임스의 '신데렐라' Tv 채널을 돌리다가 케이블 영화 채널에서 영화 한 편이 거의 끝나가길래 다음 영화가 뭔지 확인해 봤더니 '신데렐라'였다. 내용이야 뻔히 다 알지만, 인터넷 기사에서 여주가 '엠마 왓슨'이라고 했던 게 떠올라 볼 마음이 생겼다. 그런데 그 기사를 본 게 올해였던 것 같은데 벌써 Tv에서 방영을 해주나 싶어 검색을 해봤더니 영화는 2015년 작이었고, 당연히 주인공도 '엠마 왓슨'이 아니었다. (엠마 왓슨이 출연한 영화는 '미녀와 야수'이고, 이달 16일에 개봉한다.) 살짝 실망스럽긴했지만 원작에 충실하게 만들어졌는 말에 어릴적 동화책으로 읽었던 신데렐라의 느낌을 잘 살렸을 것 같아 그냥 보기로 했다. 영화는 정말로 원작 동화에 충실하게 만들어졌다. 동화 내용에 충실하되 동화라서 생략되고 넘어가 의문을 남.. 2017.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