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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고시 준비중인 아들이 사는 고시원에서 수도세가 120만원이 나오자 이를 의심쩍게 생각한 엄마가 그 실상을 파헤치는 이야기라고 해서 난방 열사 김부선 씨의 이야기를 조금 각색해서 영화로 만든 줄 알았다.
더구나 주인공 엄마 역의 박지영 씨가 입고 나오는 의상이 김부선 씨 스타일과 비슷해서 진짜 그런 줄... ^^;
그런데 보다보니까 이야기가 그게 아닌..?
이 영화를 안 건 드라마 '질투의 화신'이란 드라마에 흠뻑 빠져있을 때였는데, 거기에 박지영 씨가 나왔어서 아무래도 이 영화에 한번 더 눈길이 갔고, 그래서 보게 된 이유도 조금은 있다.
드라마에서 보면 박지영 씨가 공효진(표나리 역) 동생(치열)에게 "내가 엄마 해줄까?"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는데, 똑같은 말이 영화에서도 나온다. 아마 드라마에서 일부러 영화 속 대사를 차용했나봄.
'범죄의 여왕'을 본 사람이라면 드라마에서 그 부분을 재밌게 봤을지도 모르겠다.ㅋ
난 그 반대였지만.ㅋ
영화는 생각외로 재밌었다.
뭐랄까?
영화가 맛깔스럼.
아니, 그보단 극중 인물들이 참 맛깔스럼.
장르가 스릴러다 보니 과격하고 불쾌한 장면들이 좀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유머도 있고, 마지막에 반전으로 이어지는 복선들도 깨알지고 가볍게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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