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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Movie

공포영화_카르마

by 시샘별 2016.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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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기대없이 봤는데, 의외로 괜찮았다.

초중반부는 굉장히 지루했다.
그래서 그냥 틀어만 놓고 계속 딴짓을 하며 봤었는데, 후반부로 접어들며 이야기가 뜻밖으로 흘러가자 급 관심을 갖고 집중해서 봤다.

영화는 초중반부에 미스터리한 복선들을 잔뜩 깔아놓고, 후반부에 반전을 통해 진실을 보여주는 아주 전형적인 공포영화의 클리셰를 따라 만들어졌다. 더구나 반전마저 다른 모 유명 공포영화를 따랐다.

반전이 드러났을 때 내가 이 뻔한 걸 몰랐다니.. 하고, 조금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결과적으로는 반전을 짐작 못했기에 괜찮은 영화로 남게 되었지만, 나름 영화에 대한 '촉'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던 나로써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기도 했다.ㅎㅎ

내가 뻔한 반전을 짐작하지 못한 건 '카르마'라는 제목때문이기도 하다.
카르마 즉 업!
그래서 업과 관련, 전생, 환생 뭐 그런 쪽으로 이야기가 흐르리라 예상해서 다른 전개는 생각도 않았었다.

영화를 다 보고나서도 카르마란 제목이 그닥 와닿지 않던데, 사람 혼란스럽게 왜 제목을 그렇게 지었나 모르겠다.

암툰 초중반부에 미스터리하게 몰고가는 방식이나 관객들을 놀래키기 위한 공포적인 연출 방식이 어딘가 좀 어설프고 유치하고, 또 스토리 전개도 지루하고, 전체적으로 개연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후반부가 앞의 단점들을 죄다 덮어준다.

용두사미 영화들과 비교하면 이런 영화가 훨 나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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