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관심두지 않았던 영화들을 하나, 둘 섭렵중이다.
드레스 메이커는 제목은 끌렸으나 여주가 좋아하지 않는 배우라서 무시했었다가 더 랍스터 이후 최소한 줄거리라도 보고 판단하자해서 봤더니 상상했던 스토리랑 완전 달랐다.
그저 한 여성 디자이너의 성공기인 줄 알았는데, 복수가 중점인 것 같았다.
게다가 평들을 좀 훑어보니 복수가 꽤 통쾌한 모양??
오홋~!
급 영화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 차올랐다.
영화는 1950년대 호주의 작은 마을 던가타를 배경으로 한다.
25년전 같은 마을 같은 반 남자 아이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마을에서 쫓겨났던 틸리(케이트 윈슬렛).
드레스 메이커는 그녀가 드레스 다자이너가 되어 마을에 돌아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엄마와 단 둘이 살던 틸리는 어릴 때부터 마을에서 공인된 왕따였다.
사람들은 아빠가 누군지도 모르는 아이를 낳았다며 틸리 모녀를 대놓고 모욕했다. 어린 틸리는 마을 가는 곳곳마다 심지어 학교에서조차 천대를 받았고, 결정적으로 같은 반 남학생을 죽였다는 누명을 떠안고 마을에서 쫓겨났다.
온 마을의 미운 오리새끼였던 틸리가 화려한 백조가 되어 돌아왔다!
그녀가 입은 화려하고 과감한 드레스는 가는 곳 마다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모았고, 차차 마을은 그녀가 만든 옷을 입은 사람들로 가득차게 된다.
그런데 줄거리부터 보고 봐서인지 틸리가 마을로 돌아온 목적이 틀림없이 복수일 거라고 생각하며 보는데, 그녀가 만드는 옷과 테드와의 사랑이야기, 그리고 과거의 진실을 찾는 이야기만 그려질 뿐 복수를 위한 복선들이 그려지지 않더란..?
그녀가 만든 옷으로 잡화점 딸내미 거트를 변화시키는 장면은 신데렐라 보는 줄..
동일 인물이 맞나 싶을 정도로 변화가 커서 더 놀라웠다.
틸리덕분에 패셔니스타가 된 던가타 여인네들..
제목에 충실하게 영화는 화려한 의상들을 많이 선보인다.
하지만 대체 복수는 언제? 어떻게?
영화는 거의 후반부로 흘러서야 복수가 시작된다.
그러나 그 복수가 틸리가 애초에 가지고 있던 계획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으며 급 흥미를 잃게 됐다.
더구나 이건 틸리의 복수가 아니라 틸리 엄마 몰리의 복수 아닌가?
틸리는 그저 숟가락만 얹었을 뿐..
그리고 도대체 복수의 어디가 우아하다는 건지 전혀 모르겠다.
레드카펫 때문인가? ㅋ
내겐 너무 싱거웠던 복수였다.
복수에 초점을 두고 본다면 나처럼 100% 실망할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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