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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Movie

정글북_모글리와 함께 떠나는 100분간의 정글 탐험

by 시샘별 2016.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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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영화 '사냥' 개봉일이었다.
선전을 많이 봐서 그런가 낚시밥에 자연스레 걸려 들어 친히 개봉일에 맞춰 보러 나가는 길..
버스 안에서 가볍게 평이나 좀 훑어볼까나 해서 찾아봤는데, 이런.. 평이 넘 안 좋다.
실력파 배우들의 대거 출연에 비해 스토리와 연출이 많이 빈약한 모양..

그렇담 당연히 패쓰~!
지난번에 보려다가 못 본 정글북을 보기로 했다.
마침 이번엔 상영 시간도 맞았다.

어렸을 때 분명 책으로 읽긴 했는데, 내용은 좀처럼 생각나지 않는 정글북..

덕분에 보는 내내 무척 새로웠다.ㅎㅎ

정글북은 아기 때 정글에서 버려진 소년 '모글리'의 모험과 성장을 그린 이야기로, '바키라'와 '발루' 등 정글 친구들과의 우정, 자신을 키워준 어미 늑대 '락샤'의 모성애와 늑대 무리와의 신의, 그리고 피할 수 없는 호랑이 '쉬어칸'과의 대결이 주요 포인트다.

평이 좋아서 어느 정도 기대감이 있었는데, 106분이란 러닝타임이 조금도 지루하지 않을 만큼 신나고 재밌었다.

웅장하고 멋스런 고목들이 우거진 정글을 마구 헤집고 다니는 모글리의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절로 힐링이 되는 것 같았다.

자신 때문에 늑대 무리에게 피해가 갈까봐 무리를 떠나 홀로 정글을 헤매던 모글리는 '발루'라는 곰을 만나게 되는데, 발루와의 신은 유쾌하면서도 따뜻했다.

발루 이전에 만나는 '카아'란 거대 뱀과의 신도 인상 깊었다.

다름 아닌 뱀의 목소리 때문..
섹시하면서도 우아하고 매혹적인 목소리가 귀를 사로잡았다.
영화 '그녀'에서의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가 바로 떠올랐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역시나.. 그녀가 맞았다.

원한(?)때문에 모글리를 헤치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호랑이 '쉬어칸'.

호랑이 CG가 특히 잘 만들어졌다고 들었는데, 기대가 너무 컸는지 몰라도 많이 어설퍼보였다.

특히 말할 때의 표정이 부자연스러웠다.

모글리의 오랜 친구 '바키라', 늑대 무리를 떠난 후에 만난 새로운 친구 '발루', 모글리를 제 친자식처럼 사랑으로 키운 '락샤'..

바키라는 정글의 법칙을 지킬 것을 끊임없이 충고하고, 발루는 그런 바키라와는 반대로 자유분방한 영혼의 소유자로 모글리의 개성을 살려주고, 락샤는 한결같은 사랑으로 모글리를 감싸준다. 그런 그들의 보살핌과 영향으로 모글리는 당당한 정글의 일원으로 자란다.

무더운 여름..
현실에 묶여 어디도 갈 수 없다면, 모글리와 함께 태곳적 신비로움을 간직한 정글로 탐험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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