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더 셰프
달랑 티켓 한장만 들고 프랑스로 건너가 젊은 나이에 유명 레스토랑의 헤드 셰프가 된 '아담 존스(브래들리 쿠퍼)'.
마약과 알콜 중독으로 모든 것을 잃고 종적을 감췄던 그가 돌아왔다.
이번엔 프랑스가 아닌 런던에서 미슐랭 3스타에 도전하는데...
한 마디로 얘기하자면 노잼이었음!
브래들리 쿠퍼 주연인데다 쿡방이 대세인 요즘 시기에 맞물려 나와서 호기심이 좀 있었는데, 질소뿐인 과자 같더란..
스토리는 밋밋, 연출은 허세스러움이 뚝뚝??
'아담 존스'의 재기와 성숙이 주제이건만, 그 과정이 제대로 그려지지 못한 것 같다. 아담이 마약과 알콜에 빠지게 된 과거의 이야기 또한 자세히 밝혀지지 않은 탓에 그의 까칠한 행동들도 잘 이해되지 않고..
그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장면들이 많았다. 6~8부작 드라마를 100분으로 줄인 느낌? 그래서 중간중간 이야기가 잘려나간 것 같은?
그렇다고 음식들을 보는 재미가 딱히 있던 것도 아님.
영화 출연자들 중 좋아하는 배우가 있어서 팬심으로 본다면 모를까 재미나 감동을 기대하고 본다면 비추다.
2. 쉐프
기대감이 아예 없기도 했지만, 의외로 넘 재밌었다.
앞서 소개한 '더 셰프'와 마찬가지로 미슐랭 3스타 도전기를 그리고 있는데, 그래서 설정들이 비슷함에도 전혀 색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미 미슐랭 3스타를 거머쥔 인기 쉐프 '알렉상드르(장 르노)'.
하지만 그의 요리가 구식이라며 못마땅히 여기는 레스토랑 사장은 별점을 잃는다면 자르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별점을 지키려면 봄 신상 메뉴를 개발해야 하는데, 왼팔과 오른팔을 담당하던 직원들이 한꺼번에 독립을 선언!
그때 우연한 계기로 천재적인 요리 감각을 지녔지만, 고지식해서 매번 잘리는 '자키(마이클 욘)'를 만난다. 요리에 있어서만큼은 최고인 그들이지만, 사랑의 표현에는 서투른 알렉상드르와 자키.
과연 그 둘은 요리와 사랑 모두를 지킬 수 있을까?
재밌다. 유쾌하다.
자키는 끝까지 자기 소신이 너무 강해서 좀 많이 짜증나는 캐릭이긴 하지만, 그래서 알렉상드르와의 케미가 더 빛났던 것 같다.
알렉상드르 역시 꽉 막히고 답답한 구석이 있긴 하지만 그런 자신을 이내 깨닫고 고칠 줄 알며, 유명 쉐프라고 거들먹거리지 않고 지적도 쿨하게 받아들일 줄 아는 멋진 인품의 소유자다.
알렉상드르란 인물이 참 좋았다.
캐릭 자체의 힘이었다기 보다는 다른 이가 아닌 '장 르노', 그가 연기했기에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살이 붙어 거대해진 몸집에서 한층 더 친숙함이 느껴졌다.^^
마이클 욘의 연기도 좋았는데, 알렉상드르와 자키가 봄 신상 메뉴 개발을 위해 아이디어를 얻고저 경쟁 레스토랑에 일본인 부부로 변장을 하고 찾아간 장면에서 마이클 욘의 코믹 연기가 빛을 발한다. 혼자 보는데도 웃음이 육성으로 막 터졌다는..ㅋㅋㅋ 사실 우리나라 개그에서 자주 써먹는 코믹 코드로 식상하고 많이 유치한데, 외국인이 하니까 웃기더란..ㅋㅋㅋ
지난 번에 본 애니 영화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에 이어 프랑스 영화의 매력에 또 한번 푹 빠진...
그러고보니 어렸을 때 '은행털이와 아빠와 나'도 참 재밌게 봤는데...
멀게만 느껴졌던 프랑스 영화가 이젠 부쩍 가깝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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