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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Movie

영화 타이밍_성우가 망친 영화

by 시샘별 2016.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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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 개봉 소식을 들었을 때, 우리나라에서도 꽤 괜찮은 애니메이션이 나왔나 보다 하고 내심 기대가 컸다.

제목을 보아하니 내가 딱 좋아라하는 '시간' 소재!
바로 그 점이 내 호기심을 자극했다.

헌데 영화 예고 중 흘러나오는 여자 성우의 목소리가 기대감과 호기심을 단번에 뚝 끊어내더란... ㅡ_ㅡ^

그후 내 기억속에서 까맣게 잊혀졌었는데, 본 블로그를 개설하며 '몽환 Ani' 카테고리에 글 좀 쌓아볼 요량으로 보게 됐다.^^;

처음에 볼 땐 몰랐다.
강풀 원작인 줄...

지금껏 그의 원작을 영화한 작품들이 흥행에 실패해왔고, 늘 원작만 못하단 소리를 들어와서 그의 영화들엔 별 관심이 없다.

워낙 케이블에서 자주 해주다보니 '아파트'랑 '이웃사람'은 결국은 봤다만, 느낌은... 그의 웹툰을 한번도 보지도 않은 입장에서 원작과의 비교는 불가하고, 그냥저냥 볼만했다 정도? 극장에서 직접 봤다면 또 달랐을려나? ^^;

암툰 '타이밍'도 딱 그 정도의 느낌이었다.

그의 원작을 애니로 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데, 그의 작품인줄 모르고 봤을 때 차라리 실사 영화로 제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실사화하기에 딱히 어려울 것 같은 장면도 없어보이는고만 왜 굳이 애니로...??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우리나라 애니는 고퀄을 만들기에 역부족인가 싶은... 인물들의 움직임, 표정 등... 오히려 애니라서 어설퍼 보이는 장면들이 많았다.

특히 작화 자체가 내 취향이 아니라서 더 그렇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나중에 강풀 원작인 걸 알고서야 이해가 좀 되었지만..^^;

스토리는 매력적인데...
시간 능력자들이란 인물설정도 흥미롭고...

" 미래에 일어날 일을 꿈을 통해 보는 자.. 예지몽 자기!
기면증으로 잠이들면10분 후에 일어날 일을 보는 자.. 예지안 세윤!
10초 뒤로 시간을 돌리는 자.. 타임 리와인더 민혁!
시간을 멈추는 자.. 타임 스토퍼 영탁! "

'타이밍'의 주 스토리는 예지몽을 통해 며칠 뒤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에서 무언가 사건이 일어날 것을 예감한 '자기'가 꿈 속에 있던 나머지 시간 능력자들을 한데 모아서 그 사건을 막고자 하는 이야기다.

'자기'가 큰 그림을 본다면, '세윤'이 세부적인 그림을 보고, '민혁'과 '영탁'이 사건을 막는 식인데, 매번 고군분투하고 일의 끝마무리를 짓는 건 '영탁'인...

모두다 각자의 역할이 있고, 서로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이룬다지만, '영탁'이 젤 고생하는 것 같은?

그러다보니 나머지 능력자들에 대한 흥미가 갈수록 반감된다.

또 원작에선 설명이 되어진 부분인지는 모르나 영화만 봐서는 이해못하겠는 부분도 있고, 무엇보다 제일 아니다 싶었던 건 '자기'와 '세윤'역의 성우 목소리!

극중 캐릭과 목소리가 넘 맞지 않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내내 거슬렸다.
아니, 단순히 목소리만 맞지 않는 게 아니라, 연기력의 문제가 더 커보였다.

성우들은 다 감정 연기가 좋은 줄 알았는데, 성우들 중에서도 발연기가 존재한다는 걸 처음 느꼈다.

감정이 드러나야 할 대사에선 감정없이 목소리가 더없이 차분하고, 평범해야 할 대사들에선 오히려 감정 오버가 느껴지는... 옛날 외화 더빙보는 느낌??

그 두 캐릭이 영화를 절반은 망친 것 같다.
근데 이게 또 성우만의 문제라고만 할 수 없는게, 가만보면 그림 자체의 문제도 있어 보인다.
표정부터가 극중 상황과 안 맞아 보였음!

차라리 실사화해서 진짜 배우가 연기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이전의 우리나라 애니들과 비교하면 확실히 많이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지만, 아직은 부족한 면이 많아 보였던 '타이밍'.

그래도 시도 자체는 좋았으며, 우리나라 애니 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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