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변이
감독 : 권오광
주연 : 이광수(박구 역), 이천희(상원 역), 박보영(주진 역)
tv 영화 소개 프로에서 보고 발상이 참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생선이 된 남자의 이야기라니...
이틀 알바비가 30만원이라기에 제약회사의 생동성 실험에 참여했다가 생선이 된 남자 '박구'.
가까스로 도망쳐 썸녀? 여자친구? 인 '주진'의 집을 찾아가지만, 주진은 그를 돈을 받고 도로 제약회사에 팔아버리고, 인터넷에 그의 존재를 알린다.
지방대 출신으로 방송국 기자를 꿈꾸는 '상원'.
그의 말을 빌자면 그는 국민들의 알 권리를 대변해 진실을 알리고,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여 약자를 보호하는 진짜 기자가 되고 싶다.
방송국 면접 날, 지방대 출신이라 단번에 합격하지 못하고 인터뷰를 따오면 합격을 고려해 보겠다는 조건이 붙었다. 그 인터뷰가 바로 인터넷에서 남자친구가 생선이 되었다고 주장하는 '주진'의 인터뷰!
주진의 도움을 받아 상원은 박구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는데...
국내 최대의 이슈로 떠오른 박구.
그의 결말은 어떻게 됐을까?
사람으로 돌아갔을까?
그 뒷이야기가 무척 궁금했다.
결말만 놓고 보자면 내가 원했던 결말은 아녔지만, 뻔하지 않아서 좋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결심(?)을 하게 된 박구의 이야기가 부족해서 아쉬웠다.
영화는 처음부터 생선이 된 후 겪는 박구의 내면적 고뇌나 고충 보다는 박구를 대하는 주변 인물들의 태도와 사회적인 다양한 시선들에 더 촛점이 맞춰져 있다.
거기에 더해 박구의 일을 통해 청년실업문제, 언론의 여론 몰이, 정치적 쇼맨쉽, 대기업의 독과점 가격 횡포 등 너무 많은 얘길 들려주려 하다보니 자연스레 박구의 이야기는 축소될 수 밖에 없었던..
아마도 감독은 박구의 이야기 보다는 그를 바라보는 밖같의 시선들과 사회적 문제점들에 대해 더 이야기하고 싶었는지 몰라도 갠적으론 아쉬운 부분이었다.
더 많은 얘길 담으려는 욕심에 대사만으로 사회적 문제점을 전달하려 한 부분들(주진이 얘기한 열정 페이 문제와 대학교 진로 적성 문제)에선 되려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 차라리 그 부분들을 걷어냈더라면..
아님 런닝타임을 좀더 늘여서라도 그 부분들에 대해 짧게나마 신(scene)으로 만들고, 또 박구의 이야기도 심도 깊게 들려줬더라면 좋았을 텐데...
뭐, 아쉬움이 크긴 하지만 '생선인간'이란 캐릭으로 인해 신선했고, 이런저런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잠시나마 생각해 볼 수 있어 나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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