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니 토드 :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감독 : 팀 버튼
주연 : 조니 뎁(벤자민 바커/스위니 토드 역), 헬레나 본햄 카터(러벳 부인 역)
예전부터 봐야지 봐야지 하고 벼르다가 이제야 봤다.
어제 조승우와 옥주현 주연으로 뮤지컬 '스위니 토드'가 곧 공연 예정이라는 홍보 기사를 접하고 난 후 영화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 더는 미루지 말고 당장 봐야겠단 조급함이 생겨 VOD로 유료 결제까지 한..ㅋㅋ
아직 뮤지컬을 보겠다고 결정한 건 아니지만, 만약 보게 된다면 아무래도 스토리를 알고 보는 게 극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단 생각이 조급함을 키운 것 같다.
조승우와 옥주현의 만남이라니..
아직 그 둘의 출연작은 커녕 뮤지컬다운 뮤지컬도 한 편 보지 못 했지만, 뮤지컬계에서 명실공히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두 사람이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됐다는 사실에 자못 기대가 크다.
뮤지컬 소식을 듣기 전까지는 스위니 토드가 팀 버튼 감독의 창작물인 줄 알았다.
그런데 원작 소설이 있고, 소설을 뮤지컬화한 것이 꽤 유명하다고...
영화는 팀버튼 특유의 그로테스크함이 적절히 베어있어 잔인하고 비극적인 스토리를 한층 고조시켜준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음산하고 섬뜩하고 잔인해서 심기가 불편하지만, 중간중간 번뜩이는 유머와 위트가 있고, 아름답고 매혹적인 노래 선율이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발소와 파이가게의 조합은 정말 기발함의 쵝오!
그릇된 복수심과 그릇된 사랑의 그릇된 결말..
스토리만 놓고 말하자면 더없이 안타깝고 비극적이지만, 연출로 보면 가히 독보적이라 할만큼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들, 마치 흑백필름을 보는 듯 어둡고 음산한 분위기에 휩싸인 빅토리아 시대의 런던가를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기회가 된 담 꼭 뮤지컬로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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