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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Movie78

입소문보단 못했던 유해진 주연의 '럭키' 유해진 원톱 주연이란 말에 우려나 의심보단 방가움이 앞섰던 '럭키'. 비록 상영기간을 놓치긴 했지만 재밌다고 입소문이 자자하길래 vod로 출시되자마자 거금 만원을 들여봤다. 그러나 결론은.. 기대 이하였다. 그동안 유해진 씨를 보며 수많은 영화에서 조연으로 활약, 특히 코믹 연기로는 독보적인 그만의 색을 보여주어 신스틸러로 불리우지만 큰 한방이 없어 내심 안타까웠는데, 드디어 '럭키'를 통해 그의 진가가 제대로 빛을 발했구나 싶어 영화 흥행 소식과 더불어 평까지 좋아 내일처럼 뿌듯했더랬는데... '럭키'는 전직 킬러였던 최형욱(유해진)이 사건(?) 처리 후 목욕탕에 들렀다가 사고(?)를 당해 기억을 잃고, 뒤바뀐 키 때문에 그 키의 주인인 무명배우 윤재성으로 지내며 벌어지는 헤프닝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2016. 12. 1.
베스트 오퍼_당신의 사랑은 '베스트 오퍼'입니까? 평점이 높길래 다짜고짜 봤다. 줄거리를 요약한 글이 극히 짧아 정확히 무슨 내용일지 전혀 알 수 없었지만, '미술품.. 경매사..' 란 두 단어와 포스터를 보고는 그림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가 아닐까 하고 조심스레 예측했더랬다. 그러나 내 예상은 보기좋게 어긋났다. 영화는 그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경매사 '버질 올드먼'의 늦깍이 사랑에 대한 이야기였다. 결벽증 때문에 늘 장갑을 끼고 다니고, 그 누구도 믿지 못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한 이들도 없고, 사랑도 해보지 못한 올드먼. 그의 유일한 낙은 집 안 비밀 장소에 벽면 가득 여인들의 초상화를 걸어놓고 바라보는 일이다. 초상화들은 모두 경매사란 직업을 이용, 친구 빌리와 짜고 모은 작품들이다. 어느 날 걸려온 전화 한 통. 자신의 집으로 와 물건들.. 2016. 7. 25.
생존+복수영화_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 그동안 지지리도 상복 없던 레오에게 마침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영화다. '대니쉬걸'의 '에디 레드메인'과 함께 노미네이트됐다면서 이번에도 안타깝게 못 받는 거 아니냐는 우려의 말들이 많았었는데, 행운의 여신이 드디어 레오의 손을 들어줬다. 개봉당시 당장 달려가 보고 싶었음에도 많이 잔인하다란 얘기가 있어서 마음을 접었었는데, 그래도 여전히 관심이 남아있어 이번에 큰 맘 먹고 봤건만 못 볼 정돈 아니었다. 무난했음. 관람연령도 15세 이상이더만? 난 왜 19금으로 알고 있었는지... ;;; 영화는 러닝타임이 무지 길다. 156분으로 2시간 반이나 된다. 더구나 이야기가 스피드하고 긴박감있는 게 아니고, 상당히 느리게 전개되기 때문에 지루한 면이 좀 있다. 하지만 초반부만 잘 견뎌내면, 주인공 휴 .. 2016. 7. 23.
엉뚱하고도 깜찍한 사기극 '로봇G' 작년인가 보고 이번에 또 본 로봇G. 다시 봐도 재밌다. ㅎㅎ 처음 봤을 땐 못 느꼈는데, 다시 보니 여주(요시타카 유리코)가 참 매력적이다. '러브 셔플'이란 드라마에서 봤던 배운데, 드라마를 한편도 제대로 보진 않았지만 잠깐 본 바로는 역할 자체가 음침하고 섬뜩한 구석이 있는데다 마스크도 좀 그래보여서 비호감이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선 완전 정반대의 성격을 보여주는데, 그게 상상외로 너무 잘 어울린다. 로봇 오타쿠 여대생으로 나오는데, 로봇에 흠뻑 빠진 모습이나 나중에 진실(?)을 알고 분개하는 모습들이 같은 여자가 봐도 반할만큼 사랑스러웠다. 잠시 유리코의 매력에 대해 말했지만, 로봇G의 진짜 매력은 이 영화의 주인공 '뉴 시오카제'와 뉴 시오카제를 보필(?)하는 기무라 전기 연구원 삼인조에게 있다.. 2016. 7. 22.
해어화_소율의 이유있는 질투(스포 있음) 의상과 소품 등 영상미가 아름다운 영화였다. 그런데 시대적 배경이 일제강점기라는 걸 감안했을 때 지나치게 아름답다란 느낌이 들기도 했다. 하긴.. 이 영화는 시대적 아픔보단 사랑에 관한 이야기니 그런 건 별 상관없을지도 모르겠다. 일제 강점기.. 마지막 남은 기생학교에서 어린 시절부터 둘도 없는 친구로 자란 소율(한효주)과 연희(천우희). 소율은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당대 최고의 기생이었다. 특히 그녀의 '정가'는 누구도 따라올 자가 없었다. 그러나 시대는 더이상 '정가'를 원하지 않았다. 그녀가 조금만 더 일찍 세상에 태어났더라면... 소율처럼 최고의 기생은 아니지만 무난하게 기생의 길을 걸어가던 연희. 그녀는 시대가 원하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소율이 만들어준 기회(?)를 통해 자신도 몰랐.. 2016.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