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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Movie

이제 팀버튼 영화는 안녕!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by 시샘별 2016.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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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상영중인 영화 중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이하 '페레그린')과 '럭키'를 두고 무얼 볼 지 고민했었다. 그러다가 '럭키'야 코미디니 나중에 vod로 봐도 상관없겠지만, '페레그린'은 판타지니까 아무래도 스크린에서 봐야 제 맛이겠지 싶어 영화관에서 보려고 했는데 결국은 둘 다 상영기간을 놓쳐버린..

그리고는 결국 둘 다 vod로 보게됐다.
'페레그린' 개봉 소식을 첨 들었을 때, 감독이 '팀 버튼'이라기에 그의 이전 작품들 대부분을 좋아했던 한 사람으로써 호기심이 가기도 했지만, 사실 전적으로 신뢰가 가는 게 아니라 망설임이 더 컸었다. 그 망설임을 깨준게 관람평이었건만, 또 낚여버렸다. 쯥~

스포 안 당하려고 최소한의 검색으로 관람평을 알아보려한 시도 자체가 실수였나 보다. 앞으론 아예 검색을 말아야지.. 평점이나 짧은 관람평 한 두 개 본 게 오히려 더 독이 됐잖은가!

내가 본 팀버튼 작품들 중 가장 실망했던 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이하 '앨리스')였고, '페레그린'에서 '앨리스'에서 느낀 거와 같은 실망감을 느낄 것 같은 직감이 들어 보기를 망설였던 건데, 역시나였다.

내가 원래 '앨리스'란 동화 자체를 애정하지 않는 까닭도 있지만, 영화 '앨리스'는 재미도 없거니와 등장 캐릭들도 하나같이 다 애정이 가지 않았더랬다. 그나마 팀버튼에 대한 애정은 남다른지라 두번이나 봤는데도 영화에 대한 느낌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런데 '페레그린'을 두고 팀버튼 작품들 중 역대급이란 평에 나의 시덥잖은 직감을 버리고 봤던 거고만, 내 직감을 믿을 걸 그랬다.

원작이 있는 거라 그런지 전체적인 스토리는 나쁘지 않았다.
스토리나 캐릭터 설정 자체는 충분히 판타지하고, 신선했다.
타임 루프 설정으로 하루를 반복적으로 산다는 설정이나 그 시간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 개개인이 가진 특별한 능력들은 매력적이나 그걸 인지시켜만 줄뿐 제대로 표현해 내진 못한 것 같다. 그 능력들을 발휘해 악당의 무리와 맞서는 부분부터가 영화의 하이라이트이건만 어설프고 유치하기 짝이없어 헛웃음이 절로 나왔다.

중간중간 갑자기 뭔가 맥이 끊기는 것 같은 어설픈 장면 연결도 좀 있었고, 전체적으로 빈 구석이 많아 보였다.

아마 앞으론 팀버튼 영화라고 호감이 더 가는 일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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