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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Movie

멋진 악몽_전대미문의 법정 영화

by 시샘별 2016.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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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후카츠 에리가 주연이라길래 일말의 고민없이 '이건 꼭 봐야 해!'를 외쳤다.
장르가 코미디라는 게 좀 걸리긴 했지만, 줄거리를 보니 소재가 신선해서 더욱 호기심이 갔다.

멋진 악몽

감독 : 미타니 코키
주연 : 후카츠 에리(변호사 '호쇼 에미' 역), 니시다 토시유키(유령 무사 '사라시나 로쿠베' 역)

작품마다 나이를 종잡을 수 없는 후카츠 에리!

이 영화에선 영화를 찍었을 당시의 나이보다 훨씬 어려보인다.

예전부터 꾸미지 않은 솔직하고 털털한 역할들을 많이 맡아왔는데, 이번에는 그 모습들에서 좀 더 덜렁거리고, 좀 더 단순하고, 좀 더 엉뚱하고, 좀 더 초발랄한 모습들을 보여준다. 코미디란 장르에 맞게..

'멋진 악몽'은 살인 용의자의 변호를 맡게 된 변호사 '호쇼 에미(후카츠 에리)'가 살인 사건이 일어난 당시 자신은 여관에서 패전무사 귀신의 가위에 눌려 밤새 일어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는 용의자의 황당무계한 알리바이를 증명하기 위해, 패전무사 귀신을 법정으로 소환해 벌어지는 이야기다.

그러나 패전무사 귀신은 변호사 에미와 살인 용의자, 그리고 몇몇 사람들 눈에만 보인다는 설정!

과연 에미는 살인 사건의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까?

영화는 유령을 법정에 세운다는 설정 자체부터 황당무계하건만, 갈수록 황당무계함을 더해간다.
그런데 그게 바로 이 영화의 매력이다.

개인적으로는 주연부터 카메오까지 낯익은 얼굴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어 방가웠고, 그래서 더욱 영화에 애정이 갔다.

'멋진악몽'은 그야말로 편하게 볼 수 있는 코미디영화다.
큰 소리를 내어 웃을 만큼은 아니지만, 풋 하고 절로 웃음이 새어나올 정도의 잔재미가 가득하다.

이 영화는 재미난 상황 연출 보다는 배우들의 연기로 웃기려는 경향이 좀 강한데, 그래서 배우들의 연기에서 오버스러움이 좀 있긴 하지만 그것 또한 사랑스럽게 보인다.

후반부로 갈수록 재치와 재미가 떨어지는 면이 좀 있긴 하지만, 결말에 억지로 감동을 버무려 넣으려 하지 않는 점도 좋다.

후카츠 에리의 팬이거나 코미디 영화 매니아라면 무조건 볼 것! :)
잔잔하면서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를 찾고 있는 이들에게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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