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동안 짝사랑해온 여자(빈두)와 드디어 사랑의 결실을 맺으려는 순간 그녀에게 흑심을 품은 나쁜놈(수딥)에게 살해당한 한 남자(나니)가 '파리'로 환생하여 자신을 죽인 자에게 복수한다는 이야기..
짝사랑녀, 순정남, 나쁜놈, 억울한 죽음, 환생, 복수...
주요 키워드가 전에 봤던 같은 인도영화 '옴 샨티 옴'과 같아서 굳이 안 봐도 대충 스토리가 그려지기에 큰 기대를 않았는데, 의외로 재미진 구석이 많은 영화였다.
2년 동안 한 여자만 바라봐온 순정남 '나니'와 그런 나니의 구애를 철저히 무시해온 여우 '빈두'.
같은 여자지만 빈두의 여우짓(?)은 깜찍을 넘어 너무 영악해서 경악스러웠던..
그래도 나니는 그녀의 여우짓을 바로 눈치채고도 속아 넘어가준다.
근데 그 모습이 순수해보이기는 커녕 느길느길 넘 느끼해서 주인공들에게 영 정이 가질 않았다.
암툰 일종의 테스트였는지 그동안 쭉 나니의 마음을 모른척 해오던 빈두는 자신의 여우짓에 나니가 속아준 날 드디어 마음의 문을 열고 그를 받아들인다.
그러나...
세상에 자신에게 반하지 않는 여자는 없다고 생각하는 '수딥'이 빈두가 자신에게 넘어오지 않자 그 이유가 나니 때문인 걸 알고는 나니를 죽여버린다.
죽는 순간 빈두를 건드리면 가만 안 두겠다는 강한 집념을 가지고 있던 나니는 죽자마자 바로 구더기에게로 영혼이 옮겨가 파리로 환생을 하는데...
그 이후부터가 진짜 대박이다.
아니, 벌도 아니고 백해무익한 파리로 환생해서 어떻게 복수를 하겠다는 건지 도저히 상상이 안갔었는데, 보고 있노라니 진짜로 저렇게 하면 죽지는 않더라도 신경쇠약으로 미칠수도 있겠다 싶었다. ㅋㅋㅋ
파리의 습성을 어쩜 그리도 잘 파악했을까?
진짜 관찰력과 아이디어가 짱인 듯.
여름이면 내 귓가에서 왱왱~ 거리며 내 잠을 방해했던 모기들이 생각나더란...
어쩜 그 모기들도 전생에 내게 원한을 품은 자들이었을지도?? ㅋ
권선징악이란 결말은 뻔했지만, 이 영화는 애초부터 결말은 정해두고 만들어진....
그러나 결말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뻔하지 않고,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들로 번뜩인다.
남자 배우들이 좀 느끼하고 파리가 징그러워서 조금 보기 불편했지만, 파리의 복수에 촛점을 두고 본다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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