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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내가 정말 사랑했던 로맨틱 코미디 '웨딩싱어'의 두 주인공인 '아담 샌들러'와 '드류 베리모어'가 또 한번 호흡을 맞춘 영화 '첫키스만 50번째'.
그 둘이 다시 만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넘나 보고 싶었던 영화였으나 뒤늦게 알아 극장에서 보지는 못했고, 그후 비디오로 봤나? 티비에서 봤나? 암툰 기억이 가물거릴 만큼 꽤 오래 전에 본 영화다.
며칠 전 케이블에서 해주길래 다시 본...
사고(?)로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려 사고 전날에 기억이 멈춰버린 '루시(드류 베리모어)'.
단골 식당에서 밥을 먹고.. 아빠와 파인애플을 따러 가고.. 집 창고 벽에 그림을 그리고.. 축구 경기를 보고.. 아빠의 생일 파티를 하고, 반전영화의 대명사 식스센스를 보고.. 다음날이면 또 이 같은 일을 되풀이하며 살아간다.
진지한 만남보다는 관광객들과의 불타는 하룻밤을 보내며 사는 수의사 '헨리(아담 샌들러)'.
어느 날 식당에서 '루시'에게 첫 눈에 반해 작업을 걸어 성공, 다음 날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지만, 그녀는 그를 기억하지 못하는데...
루시에게 사고 전날과 같은 평온한 삶을 살게 해주려는 아빠와 오빠, 주변 사람들의 배려와 애정에 가슴이 따뜻해 지고.. 다음날 아침이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루시에게 날마다 첫 데이트를 선사하는 헨리와 그런 헨리에게 매번 반하는 루시의 모습에 절로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되는..
이따금씩 저질 유머가 거슬리긴 했지만, 여전히 유쾌하고, 사랑스럽고 감동적이었다.
내 메말라 비틀어진 연애세포가 봄비를 맞은 기분이었달까?
그 비가 세포 속속들이 파고들 만큼 강력하진 못했지만, 잠시나마 세포들이 꿈틀거린 것 같았음.ㅋ
더는 사랑을 꿈꾸지 않게 되자 자연스레 로코와도 멀어졌었는데, 앞으로도 쭉 사랑을 꿈꾸진 않겠지만 왠지 다시금 로코를 좋아하게 될 것 같단 느낌이 들었다.
정말이지 다시 보길 잘한 것 같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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