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내 블로그가 다른 사이트로 강제 이동된다면 '이것' 확인해 보자!!

작년 12월 중순이던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티스토리에 로그인하여 제 블로그(본 블로그 말고 메인)로 이동하려는데 다른 창이 하나 열리더군요. 순간 제가 잘못해서 애드센스 광고를 클릭한 줄 알고 깜짝 놀라 창이 채 열리기도 전에 얼른 닫아버렸지요. 그러자 이내 제 블로그가 무사히 열렸고 안심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일이 두, 세 차례 반복되자 의구심이 들더군요.
분명 블로그로 이동하는 버튼 한 번만 클릭한 것 같은데, 왜 새로운 창이 뜰까 하고요.
확실하게 블로그 이동 버튼 외에는 건드린 것이 없음을 인지한 다음엔 한 번 창이 다 열리도록 가만히 두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요래 뜬금없는 축하 메시지 팝업창이 뜨더군요.

이후엔 설문조사 화면으로 넘어가고요.

알아보니 개인정보 수집을 위한 페이지 같다는데, 제가 불쾌한 건 둘째 치고 제 블로그를 찾아와 주시는 분들께 본의 아니게 폐를 끼치게 되어 마음이 매우 불편했습니다.

빨리 이 사태를 수습하고자 곧바로 대책에 나섰지요.
우선 제일 먼저 한 일은 마지막 화면의 주소(easydealnow.xyz)가 블로그 스킨에 심어져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html창에서 찾아봤지만 없더군요.

화면이 열리는 것을 지켜보면 마지막 화면이 열리기 전에 2~3차례 주소 변동이 일어나길래 그 중 하나인가 싶어 그 주소들로도 모두 찾아봤지만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예 html내에 있는 모든 사이트 주소를 훑어봤는데도 의심이 갈만한 주소는 없었습니다.

만약 html에 뭐든 수상한 것이 심어져 있다면 해킹을 당했다는 것인데, 해킹의 흔적 또한 찾을 수 없었고요.

그렇다면 내 블로그에 뜨는 광고 중 어느 한 광고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 매번 사이트 이동 현상이 일어나는 게 아니고 간혹 정상적으로 접속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었고, 계속 이동한 사이트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해당 창만 닫으면 이후부터는 제 블로그로 정상 접속이 이루어 졌기에 어느 한 광고가 노출될 때만 일어나는 현상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대략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 즈음해서 새로운 광고를 달았었기에 더욱 의심할 수 밖에 없었지요. 해서 그 광고를 내려보았으나 마찬가지더군요.

머리에서 스팀이 나기 시작!
이는 도저히 내 능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일이다 결론 짓고, 이쪽으로 해박하신 이웃님께 한 번 여쭤보았습니다. 스킨에 이동되는 사이트의 주소가 어떤 식으로든 남아있을 거라며 그걸 찾아야 한다더군요. 그 말을 듣자 아무래도 내가 못 찾은 건가 싶어서 아예 스킨을 엎어버리로 결정, 재작년에 최종적으로 저장해 뒀던 스킨으로 바꾸었지요. 스킨을 바꾸면 몇 가지 재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음에도 감수하고 말이죠.

그럼에도 결과는 마찬가지..... OTL....................

이웃님은 분명 스킨에 문제를 일으키는 사이트의 주소가 남아있을 거라 하시는데 예전 스킨으로 바꿨는데도 변함없이 같은 문제를 일으킨다는 건 그 사이트 주소가 문제가 아니라 예전 스킨에 원인이 있을거란 생각에 미치자 다시 한번 html을 쭉 훑어보기로 했습니다.

위 이미지를 보시면 주황색 박스 안에 든 사이트 주소처럼 스킨 구성에 있어 꼭 필요한 사이트 주소 말고는 의심이 갈만 것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뭐가 문제냔 말이다!!!!!!!!!!!!!!

그때 드디어 아차 싶은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제트센스'란 사이트에서 애드센스 부정 클릭 방지를 위해 가져왔던 코드인데, 몇 년 전에 해당 사이트가 폐쇄되면서 쓸모없게 됐음에도 별 문제 없어서 그대로 남겨두고 있었거든요. 혹시 이것이 최근 문제가 된 게 아닐까 싶어 곧바로 지워버렸습니다.

그리고 현재 더 이상 문제 없음!!
월활히 정상 접속이 되고 있답니다.

저처럼 해킹을 당한 것도 아닌데 블로그가 강제로 다른 사이트로 이동이 된다면, 예전에 제트센스에서 받아둔 애드센스 부정 클릭 방지 코드가 html에 남아있는지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정말로 제트센스의 부정 클릭 방지 코드가 문제였던 게 맞는지 확인 차 '제트센스'에 대해 쓴 예전 글을 찾아 들어가 보니 그 분도 아직 코드를 그대로 남겨두셨는지 저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더군요.

만약 해킹을 당해서 블로그가 아예 열리지 않고 다른 사이트가 열리는 거라면 이렇게 한 번 해보세요.
먼저 블로그 주소 끝에 admin을 붙여(예 : http:// ________.tistory.com/admin) 관리자 페이지로 바로 접속, '블로그관리-꾸미기-HTML/CSS 편집'에서 html을 확인해 보시면 아마 맨 처음 부분(위 이미지에서 화살표가 가리키는 곳)에 이상한 코드가 입력되어 있을 겁니다. 그걸 말끔히 지워주세요.

그리고 '계정관리-보안-로그인기록'으로 들어가 다른 이가 접속한 아이피를 찾아 차단시켜 주세요.

하나 더!
'블로그관리-관리-블로그'에서 내가 만들지도 않은 개인 도메인이 생성되었는지 확인, 있으면 삭제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비밀번호를 재설정해 주시면 됩니다.